진우성우의 추억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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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망초    2007/06/23  

요즘 들에 나가 보면 하얗게 핀 개망초가 한창이다
농부들에게는 망할놈의 풀인 망초보다 더 잘 퍼진다하여 개망초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반기는 사람이 없이 뽑힐 운명이건만  귀한 대접은 커녕 욕만 먹고 사는 풀이건만
개망초는 늦은 가을 싹을 튀우고  땅바닥에 바짝 엎드려 로제트로 땅에 남은 온기만으로 모진 겨울을 견디고  요즘 자신의 자손을 퍼트리기 위해 수만송이의 꽃을 피운다.
어찌 수만송이뿐이랴  한가지에 수십송이의 꽃망울을 그리고  그 하나의 꽃망울속에 스스로 암술과 수술을 가진 수백송이의 꽃을 피우고 있다.

자손을 퍼트리기 위한 개망초의 노력은 실로 눈물겹다.
다른 식물보다  먼저 땅을 선점하기 위해 추운 겨울이 시작되는 늦가을에 싹을 튀운다.
그리고 추운 겨울을 지내고 땅에 가장 낮게 엎드려 있던 이 풀은 어른 가슴께 올 정도록 큰 키로 자라  우리가 흔히 한송이라 보는 꽃속에 꽃잎하나하나 수술과 암술을 가진 가춘 꽃으로 어디든 땅에만 내려 앉으면 자손을 퍼트려 그 종자를 유지해가고 있다

하물며 이 하찮은 꽃도 자신을 유지해가고 다음 세대를 이어가지 위해 이런 눈물겨운 노력을 하고 있건만 우리는 나는  나를 바로 세우고 내 다음 세대를 이어가기 위해 무슨노력을 하고 있는지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뒤돌아 볼일이다.

세상에 돌하나 의미없는 것이 없다더니 오늘 개망초가 내 인생에 작은 깨달음의 몸짓을 보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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