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성우의 추억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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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머리    2005/06/04 + -  

큰애 낳고 생기기 시작한 흰머리 한두개가  둘째 낳고 사업한답시고 이리저리 신경 썼더니  앞쪽과  옆쪽에 군락을 이루었다.
머리 빗을때마다 신경쓰여서 동생에게 뽑으라 했더니 동생이 농담삼아 "한개에 백원이야" 했더니  그걸 옆에서 유심히 들은 진우가
어제는 "엄마 내가 흰머리 뽑아줄까?"한다
요즘 용돈이 궁해(친구생일선물 산다고 2주치 용돈을 가불한 탓에)  아침마다 아빠 구두를 닦는다며  용돈벌이를 해온 진우녀석이 나에게도
마수를 뻗친것이다.
"이모가 다 뽑아서 없어" 했더니 이만저만 실망이 아니다.

문득 옛날 생각이 난다  초등학교때 엄마 흰머리 하나에 십원씩 받고 뽑아주었는데  어렵지 않게 천원을 넘겼다.
그때는 돈 받는 재미에 엄마 흰머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가슴 한저리가 쨘하다
엄마의 늙음을 담보로 돈벌이라니.......

살면서 절실하게 느끼는거지만  자식 낳아보지 않은 사람은 부모심정 모른다더니  내가 닥치고 보니 엄마가 늙는게 서럽다.   덩달아 나도 늙는게 서럽다.(아직 한참때이긴하지만-혼자만의 생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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